불타는 자동차

석현동현의 星/첫째별 석현

2001-06-12 12:45:21


어제 낮에 아내에게서 회사로 전화가 왔다.
하마터면 큰 일날 뻔 했다는 것이다.
석현이가 가지고 놀던 미니카(티뷰론)을 찾았는 데 그 자동차가 오븐 그릴안에 있더라는 것이다.
우리가 한동안 찾다가 찾지 못했는 데 그게 거기에 있을 줄이야.
며칠전에도 그릴에 생선을 구워 먹었는 데 아찔하다.
자동차는 아크릴로 된 창이 찌그러졌고, 차 아랫부분과 바퀴도 녹아 내렸다.
얼마전에 뭔가 타는 냄새가 난 게 이 때문인가 보다.
석현이가 망가진 차이지만 다른 미니카(쏘나타)와 같이 가지고 잘 논다.
망가진 차를 굴려 보지만 바퀴가 녹아 붙여 움직이지 않는 다.
그런데 어떻게 거기에다 넣었을까?
아마 엄마가 청소한다고 잠시 그릴판을 빼놓은 사이 자동차를 넣었나 보다.
아무튼 엄청 빠르다.

저녁에는 갈치를 구웠는 데 '꼬기,꼬기'하면 달란다.
한 입 넣어주기 무섭게 또 달라고 한다.
그러더니 어느 새 한토막을 다 먹었다.
또 배년초를 사이다에 담은 것이 있는 데 맛이 좋은 지 계속 달란다.
석현이는 액체는 다 '물'이라고 한다.
물이든 우유이든 다 '물'이라고 한다.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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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