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

아름수풀의 想

2004-06-21 13:34:11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라는 중국 비즈니스 관련 책이다.
제목을 보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지만 이처럼 중국인을 대변해주는 말은 없을 것 같다.
일본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겪은 비즈니스 성공과 실패를 통해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중국인을 특징짓는 단어는 교섭이다.-협의적 의미로는 흥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 끝없는 가격흥정으로 몰아넣어 사람을 피곤하게 할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졌는데 그 의문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들이 남을 곤란하게 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를 통해 체험적으로 터득한 자기 보호의 방법인 것이다.
급변하는 정세로 당장의 이익을 챙겨야 하고 남들보다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교섭을 통해 자신의 이익은 스스로 지켜야했던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그들의 교섭에 많이 당황했었다.
자신이 원하는 가격을 써보라고 계산기를 내밀때 얼마가 적당한 가격인지 주인을 얼마를 생각하는지 머리를 굴려가며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교섭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일련의 과정일 뿐이었다.
반의 반값을 제시하더라도 그들은 동요하지 않으며 정 가격이 맞지 않으면 그만 두면 그만인 것이었다.
가능성만 있으면 교섭을 통해 맞춰가면 된다는 것이다.
서로가 자신의 이익을 주장하며 챙기는 것이 결국 공동의 이익을 낸다는 것이 중국인들의 신념인 것이다.
어쩌면 자본주의의 정신과 일치하는 지 모르겠다.
공산주의의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개요..

중국인이 양보를 몹시 싫어하는 이유를 전통적인 배경과 함께, 일종의 게임처럼 자극적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미학적 의미까지 부여되어 격상된 중국인의 교섭술에서 중국인의 본성과 기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
5천 년 동안 끊임없이 이어져온 역사적·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언제 그 시대의 희생양이 될지 모르는 가혹한 태생의 운명을 지닌 중국인에게 무기일 수 밖에 없었던 바로 그 '교섭력'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다.

다음 이야기
슈렉2
아름수풀의 想
슈렉2
중국에서 발달한 비구름과 6호 태풍 디앤무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다.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기에는 너무 따분하고 석현이도 지겨워하기에 일단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나가서 뭘할까 고민하다 영화를 보기로 했고 석현이도 볼 수 있는 '슈렉2'로 결정했다. 마침 석현고모에게서도 전화와 같이 합류했다. 극장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더빙판을 상영하는 곳으로
200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