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이 동생 동현이

아름수풀의 想

2006-09-16 12:56:58


오늘 아침 드디어.

석현이 동생 동현이가 태어났다.

자정을 넘긴 시간부터 아내의 진통이 조금씩 강도와 빈도를 높여 갔다.

사당에 있는 동생들을 불러 석현이를 맡기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해 분만실에 들어간 시간이 2시 20분이었다.

2시 55분, 분만 사전 진료를 받고 분만실을 배정받아 준비에 들어갔다.

가족분만실로 정해 이번에는 동현이의 태어나는 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석현이 때에는 분만실에 들어가지 않아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로만 고통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실제 옆에서 보니 출산의 고통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내가 아내에게 죄를 짓고 있는 기분이었다.

7시 7분경 출산이 80퍼센트 정도 진척되었다고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7시 35분에 분만의사와 간호사들이 와 본격적인 출산에 들어갔다.

아내의 사투는 점점 힘들어 지쳐갔다.

나는 옆에서 아무 것도 해 줄 수가 없었다.

8시 7분.

동현이의 머리가 보였다.

양수가 묻은 까만 머리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힘을 주라는 의사의 말과 함께 태어났다.

내가 동현이의 탯줄을 자르려고 했지만 동현이가 지쳐보여 의사가 직접 잘랐다.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아이의 건강이 우선이 아니겠는가.

4.32킬로그램, 51센티미터의 건강한 아들녀석이 태어났다.

석현이처럼 준수하게 잘 생겼다.

예정일을 1주일 넘겨 걱정을 했는데 자연분만으로 태어나 기뻤다.

이 녀석도 형인 석현이처럼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라나길 바란다.

출산을 위해 모든 고생을 감내한 아내가 너무너무 고맙다.

#아내 #석현 #출산 #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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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둘째의 예정일이 5일이 지났다. 석현이도 예정일보다 1주일 늦게 나왔는데 이녀석도 그런다. 어제 이슬이 비췄다고 하니 이제 곧 나오겠지. 덕분에 잡아놓았던 스케줄이 다 꼬여 버렸다.
200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