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석현이 방에 침대를 들여놓았다.
방이 좁아 1층에는 책꽂이와 서랍장이 들어가는 2층 침대를 장만했다.
책상과 의자도 같이 세트이다.
이제 방이 생겼으니 혼자서 자라고 했더니 생각이 많은가 보다.
침대가 좋으니 혼자 자고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혼자 자자니 무섭기도 하고.
석현이 말을 빌리자면 머리가 빙빙 도는 어지러운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대뜸 하는 말이
"혼자 자기에는 아직 어리지않아."
밤에 안방 이불에 눕는 것을 확인했는데
어느 순간에 없어져 찾아보니 침대에 누워있었다.
침대가 아깝다면 결국 자기 방에서 잠을 잤다.
물론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다.
하나씩 커가는 것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품을 떠나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