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 뽑기에 미치다

석현동현의 星/첫째별 석현

2006-06-08 07:50:00


현충일.


석현이가 밖에서 놀고 오겠다며 아침을 먹고 나갔다.
가끔 베란다에서 노는 모습을 확인을 했는데 석현이가 사라졌다.
한참을 찾아도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자전거만 다른 동앞에 놓여있었다.
석현이 친구 병걸이네 집 앞이었다.
처음에는 그 집에 들어가 놀고 있는 줄 알았다.
점심 때라서 밥까지 얻어 먹는 가 싶었다.
밥 때가 되면 꼭 들어와서 먹으라고 했는데.

얼마후 병걸이 엄마가 우리집에 아이를 찾으러 왔다.
병걸이네에 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찾으러 집에 보내주겠다며 돌아갔다.

몇분후 복도에서 자전거 끄는 소리가 들렸다.
석현이가 집으로 돌아오는 모양이었다.
자전거를 세우더니 벨이 울리고 석현이가 들어왔다.

얼굴은 콧물이 조금 흘렀고 다리는 흙이 붙고 엄청 더러웠다.
목에는 장난감 선풍기를 매달고 손에는 반지를 끼고 있었다.
주머니에는 뭔가가 잔뜩 들어있었다.
알고 보니 둘이서 문방구에서 뽑기를 한 것이었다.
백원짜리 동전을 넣으며 상자에 든 물건이 하나씩 나오는 뽑기.
돈을 준 적이 없는데 어떻게 했을까?
병걸이가 받은 비상금 5천원으로 다 뽑기를 해 버렸던 것이다.

물론 석현이는 혼이 났다.
때되면 들어와야 하는데 들어오지 않고 걱정하게 한 것.
돈을 아낄 줄 모르고 헤프게 쓴 것.
특히 자기 돈이 아닌 남의 돈으로 산 것을 가져온 것.

아무리 돈벌이가 좋지만 코 묻은 돈까지 벌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모르고 돈 모르는 아이들이 지폐를 동전으로 5천원씩이나 바꿔 주며 돈을 벌어야 할까?
자기도 분면 아이를 키우고 있을텐데.


#석현 #뽑기 #병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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