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자고 싶어

석현동현의 星/첫째별 석현

2005-01-26 08:21:08


그제 밤이었다.
집에서 잠을 잘 때 아내, 나, 석현이 순으로 보통 누워 잔다.
그날은 석현이가 엄마와 같이 자고 싶다고 해 자리를 바꾸었다.
나, 아내, 석현이 순으로 말이다.
아내가 석현이를 안아 재우다 잠이 든 것 같아 내 쪽으로 돌아 누웠다.
몇 초가 지났을까 갑자기 석현이가 일어나더니 제 베개를 들고 거실로 나가 버렸다.
놀란 아내가 석현이를 불러 방으로 들어오게 했는데 글쎄 눈가에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었다.
'석현아, 왜 나갔어?'
'울지마, 왜 울고 그래?'
갑자기 석현이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울먹이는 소리로
'엄마가......!@#$%'
이유는 엄마랑 같이 자고 싶었는데 자기를 보지 않고 아빠를 보고 있어서 슬펐다는 것이었다.
석현이는 가운데 눕히고 조용한 목소리로 달랬다.
'여기서 엄마, 아빠하고 같이 자자.'
겨우 진정을 하고 꿈나라로 갔다.


아, 이제는 잘 때에 석현이의 눈치를 봐야 하나?
아마 저녁을 먹을 때 장난만 치다 아빠에게 혼난 일이 있어 그날따라 더 그랬나 보다.
사실 그때 내 감정이 실려 있었었다.
조금 더 냉정하게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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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주는 월급에 순응하면서 사는 나는 올드보이가 아닐까?
200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