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표정으로 책을 읽고 있는 모습 구석에 있는 볼풀텐트를 꺼내 오더니 살림을 차렸습니다. 바닥에는 이불을 깔고 인형이며 책이며 자기 물건을 하나씩 챙겼습니다. 누우면 키에 딱맞는 크기라서 좁기는 하지만 아직은 괜찮나 봅니다. 자기 방에 볼풀텐트를 가져다 혼자 잠을 잤습니다. 새벽에 깨어 거실에 나가 잔 적이 있지만 처음부터 혼자 자긴 처음이었습니다. 자다 밤에 울거나 무서워 안방으로 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석현이가 다시금 대견스럽게 여겨지는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