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강우를 이용하고 있다.
비씨를 구름 속에 뿌려 비를 내리게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구름에는 소유권이 없고 바람에 떠돌아다니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한쪽에서 인공강우를 해서 비를 내리게 하면 다른 한쪽에는 내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고,
실컷 공을 들였는데 다른 곳에 가서 비가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에서 이 구름이용권에 대해 지방정부끼리 다툼이 있다고 하니 물부족이 심각한 모양이다.
이제 물부족으로 인해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의 소유권에 대한 국제 분쟁이 생길 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름이 대부분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데 중국에서 인공강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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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인공강우를 실용적으로 이용하는 데 세계 최고 수준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최근엔 구름 이용권을 둘러싸고 지방정부 간에 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2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인공강우 실험과 현장 응용을 해왔다. 인구가 밀집된 동북 지역이 본래 건조한 데다 물 부족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허난성 5개 지역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비를 내리게 하는 구름씨를 뿌렸다. 지난달 10일 마침내 비가 내렸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구름을 몰고 가는 바람의 길목에 있는 핑딩샨시의 강우량은 10.6cm가 넘었다. 하지만 인접한 저우커우시에는 2.5cm밖에 내리지 않았다. 그러자 저우커우시 기상당국은 "반칙"이라고 핑딩샨시를 비난했다. "그대로 뒀으면 구름이 바람따라 저우커우시 등으로 흘러와 비가 많이 왔을 것"이라며 "핑딩샨 측이 구름씨를 되풀이해서 뿌리는 바람에 그쪽에만 비가 많이 내리게 됐다"는 주장이다.
핑딩샨시 측은 "우리는 다른 지방의 구름을 빼앗아온 적이 없다"면서 "수증기 자원(구름)은 상류에서 가로챌 수 있는 강물과 다르고, 내가 떼어내면 다른 사람 몫이 작아지는 케이크와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중국에서 인공강우에 쓰이는 재료(구름씨)는 요오드화은과 액체질소다. 항공기로 뿌릴 뿐 아니라 대공포의 포탄을 소화기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 그 속에 구름씨를 넣어 발사하기도 한다. 심지어 한꺼번에 100대의 로켓을 발사하기도 한다.
인공강우를 주임무로 하는 기상(조정)국이 설치된 곳은 중국 34개 지방정부 중 23곳에 이른다. 2003년 한 해 동안 전용 항공기 30대, 대공포 6900문, 로켓 발사대 3800대가 기상 변화를 위해 되풀이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기상과학연구원의 후즈진 연구원은 밝혔다.
랴오닝성 기상국의 반지안후는"랴오닝성은 올 들어 매달 두차례씩 인공강우를 시도했으며 성과는 상황마다 달랐다"고 소개하고 "대공포는 좁고 두꺼운 구름에, 로켓은 넓은 구름에, 항공기는 더욱 폭이 넓고 얇은 구름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인공강우에 매달리다 보니 구름 이용권을 둘러싼 싸움도 벌어진다. 따라서 중국 중앙정부는 2002년 3월 각급 지방정부에 인공강우에 관한 상호 협력과 정보 공유를 의무화하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인공강우는 도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시도된다. 에어컨의 전력 수요를 줄여 산업용 전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지난달 25일엔 장쑤성에서 난징을 비롯한 6개 시가 기온을 낮추기 위해 공동 인공강우 작업을 해 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무리 힘을 쏟아도 인공강우의 효과는 강우량이 10~15% 증가하는 데 불과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바람의 방향과 속도 등이 워낙 잘 변하기 때문에 특정지역에 구름씨를 뿌린다고 해서 실제 그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보장도 없다.
한국의 경우 기상청 산하 기상연구소가 1995년 이래 항공 실험 8회, 지상 실험 10회를 시행해 "인공증우(비의 양을 늘림)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기상청은 2001년과 2002년에 항공 실험을 두차례씩 했으나 비를 내리게 하지는 못했다.
조현욱 기자 poemlove@joongang.co.kr
비씨를 구름 속에 뿌려 비를 내리게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구름에는 소유권이 없고 바람에 떠돌아다니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한쪽에서 인공강우를 해서 비를 내리게 하면 다른 한쪽에는 내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고,
실컷 공을 들였는데 다른 곳에 가서 비가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에서 이 구름이용권에 대해 지방정부끼리 다툼이 있다고 하니 물부족이 심각한 모양이다.
이제 물부족으로 인해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의 소유권에 대한 국제 분쟁이 생길 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름이 대부분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데 중국에서 인공강우를 통해 비를 내리게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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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인공강우를 실용적으로 이용하는 데 세계 최고 수준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최근엔 구름 이용권을 둘러싸고 지방정부 간에 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2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인공강우 실험과 현장 응용을 해왔다. 인구가 밀집된 동북 지역이 본래 건조한 데다 물 부족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허난성 5개 지역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비를 내리게 하는 구름씨를 뿌렸다. 지난달 10일 마침내 비가 내렸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구름을 몰고 가는 바람의 길목에 있는 핑딩샨시의 강우량은 10.6cm가 넘었다. 하지만 인접한 저우커우시에는 2.5cm밖에 내리지 않았다. 그러자 저우커우시 기상당국은 "반칙"이라고 핑딩샨시를 비난했다. "그대로 뒀으면 구름이 바람따라 저우커우시 등으로 흘러와 비가 많이 왔을 것"이라며 "핑딩샨 측이 구름씨를 되풀이해서 뿌리는 바람에 그쪽에만 비가 많이 내리게 됐다"는 주장이다.
핑딩샨시 측은 "우리는 다른 지방의 구름을 빼앗아온 적이 없다"면서 "수증기 자원(구름)은 상류에서 가로챌 수 있는 강물과 다르고, 내가 떼어내면 다른 사람 몫이 작아지는 케이크와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중국에서 인공강우에 쓰이는 재료(구름씨)는 요오드화은과 액체질소다. 항공기로 뿌릴 뿐 아니라 대공포의 포탄을 소화기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 그 속에 구름씨를 넣어 발사하기도 한다. 심지어 한꺼번에 100대의 로켓을 발사하기도 한다.
인공강우를 주임무로 하는 기상(조정)국이 설치된 곳은 중국 34개 지방정부 중 23곳에 이른다. 2003년 한 해 동안 전용 항공기 30대, 대공포 6900문, 로켓 발사대 3800대가 기상 변화를 위해 되풀이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기상과학연구원의 후즈진 연구원은 밝혔다.
랴오닝성 기상국의 반지안후는"랴오닝성은 올 들어 매달 두차례씩 인공강우를 시도했으며 성과는 상황마다 달랐다"고 소개하고 "대공포는 좁고 두꺼운 구름에, 로켓은 넓은 구름에, 항공기는 더욱 폭이 넓고 얇은 구름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인공강우에 매달리다 보니 구름 이용권을 둘러싼 싸움도 벌어진다. 따라서 중국 중앙정부는 2002년 3월 각급 지방정부에 인공강우에 관한 상호 협력과 정보 공유를 의무화하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인공강우는 도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도 시도된다. 에어컨의 전력 수요를 줄여 산업용 전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지난달 25일엔 장쑤성에서 난징을 비롯한 6개 시가 기온을 낮추기 위해 공동 인공강우 작업을 해 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무리 힘을 쏟아도 인공강우의 효과는 강우량이 10~15% 증가하는 데 불과하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바람의 방향과 속도 등이 워낙 잘 변하기 때문에 특정지역에 구름씨를 뿌린다고 해서 실제 그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보장도 없다.
한국의 경우 기상청 산하 기상연구소가 1995년 이래 항공 실험 8회, 지상 실험 10회를 시행해 "인공증우(비의 양을 늘림)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기상청은 2001년과 2002년에 항공 실험을 두차례씩 했으나 비를 내리게 하지는 못했다.
조현욱 기자 poemlove@joongang.co.kr